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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여성 살인사건’ 공분...‘트위터 총공 점화’

트위터=사진출처.

 

식당 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한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5일 트위터에는 ‘#창원여성살인사건’ 해시태그가 한국 실시간 트렌드(트윗에 실시간으로 많이 언급된 해시태그나 키워드)에 올랐다.

 

트위터=사진출처.

 

4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의 한 식당 업주인 A (60·)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과 관련, 트윗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다수 언론매체에 따르면 식당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B (43)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A 씨가 사망했다.

B 씨는 A 씨의 가게 단골이지만 고기를 구워주지 않는 등 서비스에 불만을 품었다. 결국 A 씨와 말다툼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이 전해지고 트위터에는 ‘#창원여성살인사건’ ‘#여성은_여성이라서_살해당한다등의 키워드를 이용한 해시태그 총공(총공격의 줄임말·단체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여성 피해자 A 씨의 억울함과 사건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총공은 이날 경상도 비혼공동체, 전라도 비혼커뮤니티에서 촉발됐다.

이들은 사건을 알리는 포스터를 작성, 공유하면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고기를 구워주지 않는 등 서비스가 부족했다’ ‘내가 단골인데, 나를 차별하고 냉랭하게 대했다가해 남성은 고작 이런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계획하고 또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해 남성의 진술을 보고 있자면, 지금껏 제각기 다르면서도 같은 이유로 살해당했던 수많은 여성들이 마음속에 떠오릅니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가해 남성이 지은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라고 포스터를 통해 전했다.

이 총공에 함께 하는 트위터 한 이용자는 감자탕을 덜어줬다고, 사준 떡볶이를 먹었다고, 고기를 구워주지 않았다고. 이 다음엔 또 무엇으로 여성을 핍박할 것인가. 국가는 언제까지 이런 참담한 사태를 방관할 것인가. 언제쯤이면 우리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가라며 트윗을 전했다.

또 다른 한 트위터리안은 “고깃집 주인이 남자였다면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내 생각엔 아님. 어쨌든 가해자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고 만만한 여성이기 때문에 이랬을 거다”라고” 트윗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왜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어야 하나? 아직도 우리를 2등 시민으로 여기는 여성 혐오자들은 왜 길거리에서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고작 그딴 사소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냐고 이번 사건만 얘기하기에는 고작 그딴 사소한 이유로 여성들이 너무나 많이 죽은 세상이다. 왜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죽고 맞아야 하는가라고 트윗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가 사는 창원은 고깃집이 많이 몰려 있어 흔히 술에 절은 남성들의 추태를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그들의 고함과 폭력에 많은 여성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 또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도대체 언제까지 우린 이렇게 무력해야만 하는가라고 전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단골이라도 이런 건 굳이 안 해줘도 되는데, 저 가해자는 고작 이런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했다. 저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저 가해자가 자신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실행했는지 깨닫길 바란다. 물론 그래도 처벌 낮게는 하지 말고라고 트윗했다.

또 한 트위터리안은 나는 불친절을 이유로 죽임당한 남자를 본 일이 없다. 또 이렇게 여자가 죽는다. 고기를 구워주지 않아서, 친절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부디 가해자가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서 남은 생을 모두 벌을 받으며 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어떻게 저런 이유로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지 제발 솜방망이 처벌 말고 본보기가 될 수 있을 벌을 내려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하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전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페미니즘으로 인해 뭔가 변한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무기력함과 치욕스러움이 올라온다 변한 것은 나와 내 주변 일부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돈다라고 트윗했다.

이 밖에도 여성은 너희들의 장난감이 아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모욕하고, 조롱하고, 심지어는 죽이고.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칭하지 마라.. 너희는 사람 가죽을 뒤집어쓴 괴물이니까” “너무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이렇게 여자가 쉽게 죽어나가는 세상에 내가 뭘 더 바라야 해?? 사진 보자마자 무기력해지고 진짜 우울하다 여성들에게 살기 좋은 세상은 언제쯤 올까등의 트윗이 전해져 관심을 이끌었다. 어바웃 뉴스팀